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정부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한편 돼지열병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전년 치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와 야생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 철조망이 설치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접경지역은 여전히 위험성이 높고,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9일 경기도 연천 14차 발생 이후 국내 농장에서는 한 달이 넘도록 잠잠한 상태다. 그러나 야생멧돼지에서는 지속해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누적 건수가 23건에 달했다.
 
이 차관은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목적으로, 총기포획이 허용된 지자체에 포획을 적극 실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고양·포천 등 완충지역은 1차 차단지역을 중심으로 포획단을 대대적으로 동원하고 그 외 지역도 민간 엽사를 충원해 멧돼지 총기 포획을 적극 실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 각 지자체에 △야생동물 차단을 위한 양돈농장 울타리 보수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사료와 퇴비 관리 △퇴비 시설 차단망 설치 등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9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이후 하락을 거듭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주 반등해 전년 가격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8일 기준으로 1㎏당 3,599원으로 집계돼 7일 3,476원보다 3.5%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675원보다는 2.0% 낮은 가격이지만, 지난달 하순 2,8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수준 회복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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