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을 맞아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 중 영혼 구원의 소명으로 복음 전파에도 힘쓰는 기독소방관들이 있어 만나봤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400여 명의 회원이 소방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나눔·봉사…소방서에서 전하는 예수 사랑
 
한국기독소방선교회는 기독소방관들이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며 소방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단체다. 2005년 창립해 현재는 17개 시·도에 지역 선교회를 세우고 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소방선교회원들은 각 소방서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을 전한다. 부활절에는 동료들에게 계란을 돌리고 진급시험 때는 따뜻한 차와 커피를 나눈다. 또한 지역 요양원 등을 찾아 사회봉사에도 앞장선다.
 
매년 11월에는 비기독교인 소방대원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도 드리고 공연도 즐기는 '119새생명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맞춰 세계소방선교대회를 열며 국내외 소방 대원들의 영혼 구원의 소명을 감당하고 있다.
 
서울소방선교회 황영식 총무는 "당장 예수를 믿기로 결심하는 동료들이 많지는 않지만 간혹 믿지 않는 대원들이 기도부탁을 할 때 큰 은혜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잦은 인사이동이나 교대근무 등 업무환경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들다 보니 선교회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 선교회 활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파견 목회자가 있는 소방서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각 교단에서도 소방 선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군이나 경찰, 교정 선교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 박을용 회장은 "소방선교회의 활동이 소방서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를 좀 더 밝아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교활동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초교파적으로 기도와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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