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극복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윤호 한아름교회 목사가 실버목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는 8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월례기도회를 열고,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올 3월 개척한 인천 예드림교회 이정기 목사는 개척교회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소개했다.

이 목사는 “개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가장 먼저 부딪힌 걸림돌”이라고 토로했다. 섬기는 성도와 재정 부족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일하기도 쉽지 않다. 목회자 가족이 목회에 집중해야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목사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겠다”며 “예드림교회와 같은 작은 교회들을 기억하고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한아름교회 이윤호 목사는 실버목회로 소형교회 어려움을 극복한 경우다. 이 목사는 푸드뱅크 사역이 인연이 돼 4년 전 실버목회를 시작했다. 다음세대 사역도 중요하지만 실버목회는 급하기 때문이다.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이 목사는 먼저 매주 금요일 실버처치를 열고 예배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개척 초기에는 사역을 이어가기 위해 주중에 차량운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적은 수입으로 노인들에게 매주 쌀을 나눠주고, 식사를 돕는다. 치매예방 교육도 시작했다. 아예 교육 자격까지 갖췄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옛 영화를 상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혼구원만 생각하니 모든 불평과 원망이 사라졌다”며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고 나눔을 실천하다보니 주는 자의 복을 누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인근 지역 노인들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100명이 넘는 노인이 모여 예배하게 됐다.

이 목사는 “개척교회가 어렵다고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하면 희망이 있다”면서 “특별한 직업군이나 모임을 위한 교회를 세우면 하나님이 새롭게 역사하실 것”으로 기대했다.

한복협 이정익 회장은 “무엇보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자존감을 잃는 게 문제”라며 “형편이 나은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도울 방안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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