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3만 4,0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중 탈북민 창업가는 1,000여 명에 이르고 150개 기업은 또 다른 탈북민을 고용하고 있다. 자립을 넘어 고용 창출까지 이르는 탈북민 창업을 돕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더브릿지가 30일 탈북민 토크 콘서트 '장마당'을 열었다. 왼쪽부터 더브릿지 황진솔 대표, 탈북민 창업가 김인철, 제시킴 ⓒ데일리굿뉴스

탈북민 창업 도전기·사업 정보 교류의 장
 
사단법인 더브릿지가 29일 서울 중구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탈북민 창업가를 위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더브릿지는 탈북민이 취약계층 수혜자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지원과 사업 및 자원 연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토크 콘서트 ‘장마당’은 탈북민 창업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며 예비 창업자들끼리 교류하는 자리다. 행사장 한편에는 IT·미디어·요식업·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가들이 사업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토크 콘서트 패널로는 탈북민 1호 출판인쇄기업 '지원인쇄출판사'를 운영 중인 김인철 대표와 북한 음식 쿠킹클래스, 케이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제시키친'의 제시킴 대표가 나섰다. 이들의 생생한 창업 도전기 속에서 탈북민 창업가가 겪는 어려움과 준비할 것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지인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처음에는 탈북민들끼리 많이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브릿지가 탈북민 중에도 창업가에 지원의 초점을 맞춘 것은 탈북민 정착과 고용 창출의 목적도 있지만 남북 경협과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더브릿지 황진솔 대표는 "탈북민 창업가들은 남북 모두에서 사업 경험이 있고 남북한 직원을 고루 채용하며 작은 남북경협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탈북민 창업 선배들이 잘 돼서 통일시대를 연습하는 장을 이루고,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과 창업 멘토가 돼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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