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믿었던 한 형제는 복음을 듣고 변화돼 전도자가 됐습니다. 지금은 다른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 형제를 통해 벌써 500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난민들이 체류 중인 유럽에서 놀라운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회심한 난민들이 또 다른 난민,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유럽에 있는 교회와 선교사들도 난민 사역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난민'이 선교적 이슈로 떠오른 시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슬림 난민 회심 사례와 유럽 난민 사역 현황을 두 번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
 
 ▲알라 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쓰여 있는 작은 간판ⓒ데일리굿뉴스

난민이 이동하는 거처지, 정착지인 유럽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 전문가들은 지금이 수많은 무슬림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되는 '카이로스의 때'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난민 사역자들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슬림 난민 회심 사례는 실로 상당하다고 밝혔다.
 
잘나가던 '이맘'에서 '복음 전도자'로
 
파키스탄 출신 하삐즈 씨(가명)는 열정적인 순니파 이슬람 집안에서 태어난 무슬림이었다. 대형교회 같은 모스크 이맘(이슬람 설교자)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이슬람 예배를 배웠고, 코란 전체를 다 암기해 코란 암송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슬람 교리에 박식했고, 2년 동안 지하드(이슬람을 위해 싸우는 전투) 훈련도 받았다. 그는 이슬람 신학교를 졸업한 후 이슬람 선교사로 유럽에까지 파송될 정도로 젊고 유망한 이맘이었다.
 
유럽에서 그는 코란의 알라가 진짜 구원자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 하삐즈 씨는 "모든 코란의 율법을 지켜도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늘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자신을 고용한 크리스천 사장을 만나면서 기독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 그에 따르면 이슬람에서는 기독교인을 '돼지고기를 먹는 부정한 자, 보드카와 술을 즐기는 자, 성생활이 문란한 거룩하지 못한 자, 이슬람을 싫어하는 적'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기독교인이었던 사장은 내가 목마르고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대했으며 항상 배려하고 사랑으로 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하나님을 찾을 필요가 없다.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께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구하면 알려주실 것"이라는 사장의 말을 듣고 기도했다.
 
그는 그날 밤 꿈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교회에서 자신의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 분이 예수님임을 깨닫고 회심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심한 폭행을 당했다. 이후 총기로 살해 위협을 당하고, 감옥살이를 하고, 암살단에게 칼에 3번이나 찔리는 등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삐즈 씨는 "나도 박해를 피해 온 난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시고 죽을 위기에서도 구해주셨다"며 "다른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수 백 명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본다"고 밝혔다.
 
 ▲이슬람 교도들이 알라를 예배하는 장소 '모스크'ⓒ데일리굿뉴스

"꿈에서 빛나는 분 만났다"
 
난민들의 대다수는 무슬림이다. 이들 중에서는 꿈과 환상, 기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도 많다. 꿈과 환상으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흰 옷을 입은, 빛이 나는 어떤 분이 나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시리아 난민 압달라 씨(가명)는 "꿈에서 '내가 너의 주님이다'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예수님을 영접하고 삶이 행복해졌고, 교우들과 말씀을 배우며 삶이 계속 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가족과 함께 독일로 건너온 무함마드 씨(가명)는 큰 교통사고를 겪은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심장박동이 멈춰 호흡이 끊어진 죽음의 순간, 빛처럼 광채가 나는 사람을 만났다. 빛나는 사람은 그에게 "내가 너에게 새 생명을 주고 구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상을 볼 때까지만 해도 예수님인지 몰랐지만 이후 크리스천을 통해 예수님인지 알게 됐다"며 "복음을 듣는 데 마음이 움직였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어디를 가든지 신앙 간증과 하나님 말씀을 나눈다"고 했다.
 
또 다른 시리아 난민 메이루즈 씨(가명)는 "다른 종교를 믿었던 우리를 유럽으로 이주시킨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였다"며 "내전이 왜 시작됐는지, 이 고통이 언제 끝날 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를 구원하고자 아픔을 허락하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럽권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는 "실제로 유럽에서는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난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난민들이 꿈과 환상으로 예수님을 봐도 십자가나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해 예수님을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난민 사역자들은 "난민들에게 물질적인 필요뿐 아니라 복음 들려주기, 성경 공부하기와 같은 영적인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럽은 추수할 것은 많지만 일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역을 함께할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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