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이 효자 반도체 등의 부진 영향으로 20%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마이너스가 이달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월 1~20일까지 수출이 효자종목 반도체 등의 부진 영향으로 19.5% 줄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효자종목 반도체 수출 -28.8% 등 부진 영향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은 268억 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다.
 
조업일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하루 적은 13.5일이다. 이를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9,000만 달러로 13.5%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효자인 반도체가 28.8% 줄었다. 승용차와 선박 등도 각각 6.5%, 8.4%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3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사전제품 등은 각각 44.8%, 11.7% 수출액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20% 감소했고, 미국과 유럽연합으로의 수출도 각각 17.4%, 36.6% 줄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2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작년 동기 수출액이 역대 2위로 좋아 기저효과를 봐야 한다"며 "수출액이 월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수입도 감소했다. 이달 1~20일까지 수입은 25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31.5%로 줄었고, 가스와 석유제품 등도 각각 39.1%, 37%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 수입은 각각 9.5%,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의 수입이 9.2% 감소했으며, 중동과 유럽연합의 수입은 각각 34.8%, 16.4% 줄었다. 미국에서의 수입도 2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수출·수입은 무역 갈등 여파로 지난 4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에서의 수입은 전년 동기 30.1% 감소했으며, 지난 9월보다 감소 폭도 16.6%로 확대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작년 동기 수출 실적이 워낙 좋았다"며 "일본 교역도 이 영향으로 감소 폭이 크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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