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약 80%를 미자립교회로 추정한다. 대부분의 미자립교회는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성도 수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가정과 교회의 회복, 다음세대 양육을 꿈꾸며 교회 문턱을 낮추기 위해 힘쓰는 교회가 있어 찾아가 봤다.
 
 ▲서울 방화동 꿈이있는교회는 온전한 가정, 교회다운 교회, 다음세대 양육의 꿈을 갖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교인 건강 돕는 홍채진단, 전도에도 활용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꿈이있는교회'는 1년 전 설립돼 복음 전파에 힘쓰는 작은 개척교회다. 매주 열 명 남짓한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지만 △온전한 가정을 세우고 △교회다워지며 △다음세대를 양육하겠다는 3가지 비전을 품고 있다.
 
귀한 비전을 꿈꾸는 교회지만 여느 미자립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성장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담임 손동우 목사는 교회 문턱을 낮추기 위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1년 넘게 홍채학을 공부했다.

홍채는 뇌와 신경계를 통해 모든 장기와 조직에 연결돼 있어서 질병 진단지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 출신 의사로부터 창시된 홍채학은 미국에서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꿈이있는교회 담임 손동우 목사는 홍채학을 공부해 교인들의 건강을 돕고 전도의 방법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손 목사가 의사처럼 전문적인 진료를 할 수는 없지만 홍채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식습관 개선이나 병원 방문을 권하는 등 성도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토요일에는 외부에서 세미나 형식으로 홍채 진단을 하며 자연스럽게 전도에도 활용한다.
 
꿈이있는교회 유성미 권사는 "평소 과민성대장증상이 있었는데 홍채를 통해서도 대장 쪽이 안 좋게 나와 목사님 권유로 병원에 방문한 뒤 식습관을 개선해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한 성도는 건강에 대한 궁금증으로 홍채 진단을 처음 받은 뒤, 한두 달 간격으로 반복해서 점검을 받다가 꿈이있는교회에 새 가족으로 정착하기도 했다.
 
손 목사는 "전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1년 넘게 배운 홍채학이 귀하게 쓰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꿈이있는교회가 한 영혼을 살리고 가정과 교회와 다음세대 회복의 꿈을 이루는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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