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교회는 선교적교회와 교육부 교회라는 2가지의 비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선교적교회의 비전을 위해 교회가 마을과 함께 삶을 공유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청년들의 양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행복한교회 육아사랑방에서 엄마와 아이가 놀이를 겸한 공부를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행복한교회(담임 선우준 목사)는 이러한 교회의 두 가지 비전을 함축한 ‘우리동네 육아사랑방’ 사역을 통해 마음껏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소한 행복한교회의 육아사랑방은 교회가 무상으로 육아공간을 제공하고, 운영은 주민들이 하는 서울시의 ‘마을계획사업’의 하나다. 엄마가 아이들과 집 밖에서 마음껏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 육아의 부담도 덜어준다. 이를 계기로 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전도의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교회가 마을계획사업에 동참하게 된 것은 선우 목사가 지난 2015년 행복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선우 목사는 당시 ‘어떻게 하면 마을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2016년도 ‘마을 계획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마을계획단’은 주민들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모인 주민들의 모임이었다. 마을계획단원들은 1차 마을자원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행복한교회는 마을에 열려있는 유휴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마을계획단 회의나 마을 소모임 공간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모이게 됐다. 그렇게 조금씩 교회가 마을 안에 열린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마을의 모임이 필요할 때 교회로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마을계획단에서 마을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했던 것이 ‘영유아 실내놀이터’였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시민참여 예산으로 교회 소예배당을 리모델링해서 ‘육아사랑방’을 만들기로 한 것이죠. 교회는 공간을 무상 임대해 마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주민들이 공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에서 지원받은 3,000만 원의 예산중에서 1,700만 원은 교회 리모델링을, 나머지 1,300만 원은 필요 물품을 구매한 후 지난해부터 육아모임 사업을 진행했다. 교회가 응암2동의 영유아 실내 놀이터로서 엄마와 아이들의 쉼터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지역 엄마들의 호응은 높았고 그렇게 교회는 지역민들 속으로 파고들어 지역에 꼭 필요한 공간이자 필요한 기관이 됐다. 육아사랑방을 이용하는 가정들 중에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성도가 된 가정들도 생겨났다.
 
 ▲은평구 응암2동 행복한교회 전경 ⓒ데일리굿뉴스

또한 행복한교회는 말씀중심의 교회를 추구하면서 전 교인이 함께 하는 성경공부를 시행하고 있다. 매월 2·4주마다 목회자가 설교한 것을 교재로 활용해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3년동안 담임목사의 설교를 말씀교재로 다시 공부와 삶에 적용시켜오면서 성도들 간의 교제와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과 달리 세상 화제가 대화의 중심이 되던 것에서, 어느 순간부터 신앙의 대화가 주를 이뤘다. 성도들이 서로 삶을 나누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위해 기도했다.

선우 목사는 교회가 공교육의 빈틈을 채워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토요방과후수업 차원에서 사단법인 더불어배움의 협력 아래 놀이문화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교회가 장소와 교사를 지원하고 더불어배움은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받아 초등학생들에게 전통놀이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학기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3가정이 교회로 인도됐다.

행복한교회의 마을목회와 평일에 중점을 둔 교육부 사역의 열매는 현재 한창 영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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