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같은 'K팝 성공신화' 이어가려면?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ㅣ 등록일 2019-10-01 1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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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명 음악그룹 전문가들이 세계 음악 시장 흐름에 대해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BTS), NCT127 등 인기 그룹의 예를 들며 K팝 시장 전망을 언급했다.
 

 ▲BTS의 유럽투어 런던 공연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K팝 성공 열쇠 언어장벽 극복

니콜 프란츠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캐피톨뮤직그룹(CMG) 수석 부사장은 "K팝이 서구 시장에서 더 성공하려면 언어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콜 프란츠 CMG 수석 부사장(사진제공=연합뉴스)
프란츠 부사장은 뮤콘 기자간담회에서 "K팝의 강점은 트랜디함과 비주얼이다. 여기에 영어를 잘하는 멤버까지 있다면 팬들에게 다가서기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K팝이 북남미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목격한 보이그룹 NCT127 콘서트 현장을 예로 들었다.
 
프란츠 부사장은 티켓이 매진된 것은 물론 공연장은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들 수천 명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아이들은 스페인어로 환호하다가도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모습은 브라질, 독일,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관찰된다"며 "구체적 통계가 아니더라도 K팝 영향력이 커졌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란츠 부사장은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팝스타가 속한 세계적인 뮤직 레이블 CMG에서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K팝 그룹 존재 더 많이 알려야
 
필 콰르타라로 미국 트라이포드 파트너스 대표는 "비틀스가 1960년대를, 폴라 압둘이 1980년대 후반을, 스파이스 걸스가 1990년대를 대표했다면 지금은 명실상부한 K팝과 라틴 음악의 시대다"라고 말했다.
 
 ▲필 콰르타라로 미국 트라이포드 파트너스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BTS의 메가톤급 성공과 2017∼2018년을 전 세계를 강타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 신드롬이 이를 증명한다.
 
콰르타라로 대표는 현재 K팝과 라틴음악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건 '들으면 즐겁고 따라 부르기 쉬운 음악, 자체적으로 좋은 음악'에 있다고 봤다.
 
지난 몇 년간 미국 팝 음악계는 대중에게 특색이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 틈에 어린 팬들이 K팝의 매력에 빠지게 됐으며 라틴음악은 미국을 주름잡게 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BTS의 인기가 K팝에 시사하는 바는 복합적이라고 평가했다. 즉 BTS의 성공에는 장점(Good news)과 단점(Bad news)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그는 "BTS는 좋은 노래를 만들고, 팬과의 관계도 잘 구축했으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영향력과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모습은 자랑스러워하고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세계인들이 BTS가 K팝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팝이 일회성 물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흐름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방탄소년단 이외에도 그 너머에 존재하는 다양한 그룹의 존재를 알려, 미래에는 더 유명한 K팝 아티스트도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콰르타라로 대표는 세계적인 록밴드 U2를 시작으로 스매싱 펌킨스, 레니 크라비츠, 재닛 잭슨 등을 마케팅했다. 1997년 워너브라더스 레코즈 사장으로 취임해 린킨 파크, 조시 그로반, 에릭 클랩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그린데이 등과 협업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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