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위임목사 ⓒ데일리굿뉴스
세찬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듯이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월 2일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 그동안 일본 기업과 협력해 제품을 생산하던 한국 기업들은 현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며 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쏘며 한국을 조롱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미국도 자국의 이익에 따라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작년보다 8.2% 인상한 1조 389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도 군용기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놓고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사회가 양극단으로 나눠져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이다. 정치권은 당의 이념에 따라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시류에 휩쓸려 국민들도 제각각 자기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어두운 밤을 지날 때 한국교회가 깨어 일어나 한국을 새롭게 해야 한다. 6·25전쟁 이후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약했던 당시에도 한국교회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며 절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외쳤다. 이러한 희망의 물결이 새마을 운동으로까지 이어져 한강의 기적을 이뤄 현재의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로움 때문에 그때 그 시절의 순수하고 뜨거운 간절함이 사라져 버렸다. 서대문 순복음중앙교회 시절, 통성으로 기도할 때 강단에서 기도를 마치려고 종을 아무리 쳐도 기도가 그치지 않곤 했다. 돌아보면 비록 가난했지만 성령충만의 기쁨이 넘쳤던 그 시절이 그립다.

이제 교회는 물질의 풍요로움에 안주하려는 겉옷을 벗어버리고 일어나 세상에 희망을 외쳐야 한다. 시대가 아무리 어둡고 혼란스러워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언제나 미래와 희망이기 때문이다(렘 29:11).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이 이뤄진다는 절대 긍정의 생각을 품고 모두 함께 일어나자.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한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희망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모든 개 교회와 교단들이 하나로 예수님과 함께 절대 희망의 행진을 할 때 모든 어려움이 안개와 같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휴전선이라는 남북분단의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복음 통일을 이뤄지는 소망,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 임한 오순절 성령의 충만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임해 우리가 세계를 복음화 시키는 거룩한 민족이 되는 희망을 꿈꾸자.

아무리 강대국들이 우리에게 고함을 치고 협박을 해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나라를 무너뜨릴 수 없다. 북한이 아무리 미사일을 쏘아대도 자신의 약함을 드러낼 뿐이다. 일본이 아무리 경제적인 압박을 가해도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골리앗과 같은 강대국들이 사방에서 우리를 에워싼다 해도, 결국 하나님과 함께 등장하는 다윗과 같은 믿음의 백성들이 승리하게 된다.

한 번도 흔들려보지 않은 나무가 있겠는가. 흔들려봐야 중심이 무엇인지 오롯이 드러난다. 흔들릴수록 강한 바람 앞에서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운다.

흔들림을 통해 한국교회가 깨어 일어나게 되길 바란다. 그래서 예수님을 향한 뜨거운 첫사랑이 회복되고 믿음의 뿌리가 견고해져 장차 다가올 하나님의 영광의 때를 맞이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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