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산유량 5% 생산 차질…"韓 등 아시아에 큰 영향"
 
 ▲무인기 공격 후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우디 아브카이크 석유 시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 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카 커지며 10달러 넘게 가격이 폭등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이날 국영 SPA 통신을 통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 여파로 사우디 당국이 일부 시설의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런 조치로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석유산업 컨설팅업체 리포 오일 어소시어츠의 앤드루 리포 회장은 "최악의 경우 배럴 당 5∼10달러 뛴 가격에 원유 시장이 개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리포 회장은 특히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대만 등이 하루에 사우디 원유를 400만배럴이나 소진한다는 점을 들어 사우디 석유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으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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