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태풍 복구 지원 대책회의를 열고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김현수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농식품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한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도 참여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벼 쓰러짐, 낙과 등의 피해가 많았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4천㏊를 넘어섰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천650여곳에 달했다.

8일 오후 8시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등 9개 시·도에서 벼 4천270ha가 쓰러지고 1천158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천마리와 돼지 500마리, 진도에서는 광어 1만5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채가 뒤집혔다.

사상자도 나왔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27명으로 사망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일반인이 13명,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이 1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태풍 링링의 강풍에 이 시설하우스 15개동이 파손됐다. 사진은 해병대원이 태풍으로 파손된 시설하우스를 철거하며 복구작업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필요한 농기계를 우선 농가에 지원하는 한편 병충해 같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방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높은 습도로 발생할 수 있는 가축 질병의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 시작 전인 9∼10일 축산농장 일제 소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과실류 낙과 피해를 본 농가에는 추석 연휴 전 재해보험금을 최대한으로 지급하고, 낙과는 가공용으로 수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추석 연휴 전까지 전국의 손해평가인력을 총동원해 현장 조사를 마치고 평가 종료 다음 날까지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해서는 농약대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영농자금 상환을 연기해주는 등 다각도 지원을 추진한다.

 

원하는 농가에는 저리로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태풍 피해를 본 경우 보험 가입 농가는 지역 농협과 읍·면사무소에, 미가입 농가는 읍·면사무소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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