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달 29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불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공포한지 이틀 만에 규제 내용을 완화시켰다. 아마존 열대우림 외 지역에서 불 피우는 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따라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제외한 지역에서 곡물 수확이나 방역 등 필요한 경우만 환경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제한적으로 불 피우는 행위가 허용된다.

 

'아마조니아 레가우'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속한 브라질의 9개 주를 말한다. 아마존 열대우림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 사태가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불 피우기 행위를 금지했었다. 이틀 만에 대통령령을 수정한 것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점차 줄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초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아마존 유역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며 관련규제를 완화해 왔다. 그는 원주민 보호구역이 국토의 14%나 된다며 이를 대폭 줄여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불 진화 작전을 지휘하는 군 관계자들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아마존 보호 시스템 관리운영센터(Censipam)'를 통해 발화 지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도 아마존 산불이 언제쯤 완전 진화 단계에 들어설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울 보텔류 브라질군 합참의장은 현재 "아마존 산불 진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에콰도르, 칠레, 이스라엘 등 4개국과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산불은 지난달 25~26일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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