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외로 눈 돌린 이단, 한국 선교활동 직격탄

데일리굿뉴스 (goodtvnews@gootv.co.kr) ㅣ 등록일 2019-08-29 19:03:24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확대 축소

이단사이비단체가 날로 진화하며 교회 내부까지 침투해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본지는 교회와 기독단체, 심지어 사회 전체까지 공격의 대상을 넓히고 있는 이단 단체들의 현주소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작게나마 이단 대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
 
최근 국내 이단사이비 종교의 해외진출이 두드러지며 교세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 교세확장에 한계를 느끼자 '비신자 전도'와 '해외 포교'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는 해외 피해자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현지 선교 사역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문제를 대처하지 않고는 한국교회의 복음 전도나 선교도 어려운 시점에 봉착했다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이단 단체들의 해외 진출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그 실태를 살펴봤다.
 

 ▲이단 단체들의 해외 진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한류 열풍 타고 전략적 포교 확대
 
"국내 교세 확장에 점차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천지는 전략적으로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처치리더스닷컴이 보도한 내용이다. 이들 매체는 한국의 대표적인 이단인 '신천지'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 포교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이단 문제'를 조명했다. 이단 단체의 해외 진출은 해외 언론에서도 언급될 만큼 심각한 사안이 됐다. 이미 상당수 이단사이비 종교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신천지는 아시아 16개국과 유럽 9개국 등 전 세계 40개 나라에 진출한 상태다. 박옥수 구원파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 총 202개의 교회를 세워 포교활동 중이며, 통일교도 195개국에 그 세를 뻗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이 한국의 이단사이비 종파가 해외를 공략 중인 가운데 이들의 변화된 포교 방법이 눈에 띤다. 최근 두드러진 포교 동향은 K-POP 등 한류 열풍을 이용해 신도 포섭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 가게나 문화교류를 앞세운 카페 운영 및 한국어 교실 개설 등이 대표적이다.
 
신천지 마산지파에서 7년간 활동하고 필리핀에서 1년 가량 포교활동을 펼쳤던 탈퇴자 정 모씨는 "이단 단체들이 한류 문화를 매개로 포교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류 열풍으로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에 호의적이다 보니, 포교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것. "한국어 어학당이나 기타무료레슨 등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매일 포교활동에만 매달렸다"는 그는 오전에는 세뇌영상으로 정신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포교에 나서 밤 11시가 돼야 하루 일과가 끝난다고 말했다.
 
중국 내 '韓 이단 포교' 활발, 정부가 대응 나서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근래 들어 중국 내 한국 이단들의 활동이 유독 매섭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본지는 최근 중국 당국이 정부 차원에서 한국 이단대처에 나섰다는 얘길 듣고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중국 정부와 이단대책을 위해 왕래해왔던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는 중국 당국이 전능신교와 함께 한국 이단들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 중앙정부와 각 성(省)별로 이단대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중 양국이 이단 공동 대처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0월 24일부터 중국 종교정책 담당 책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부산장신대학교에서 비공개 연구세미나 및 8개교단 이대위원장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탁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중앙 조직 차원의 반사교대책기관이 있는데, 특별히 이번에는 각 성까지도 이단관련 대책기구를 마련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등 중국 정부가 조직적인 대처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길림성을 중심으로 한 동북 3성지역에서의 이단 포교활동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 지역 남동쪽으론 북한, 러시아가 인접해 있다. 문제는 이들 지역을 통한 이단 단체의 북한 유입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중국에선 외국인들의 포교활동에는 엄격한 반면 자국민이 자국인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것에는 상대적으로 관용적이라 이주노동자나 조선족들을 겨냥한 포교가 활발하다. 탁 교수는 "이주노동자들과 인적교류를 하면서 포섭해 자국으로 역파송 시킨다"며 "특히 동북 3성지역의 경우 조선족 집중 거주지역인데다가 북한과 연결되는 철도까지 착공돼 한국 이단들이 육로로도 북한에 진입할 가능성이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 '선교 협력' 해야 이단 대응 가능
 

이제는 한국 이단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각 나라간의 공동대응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이단들의 포교 공세를 뛰어 넘으려면 한국교회의 결집과 ‘선교협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탁지일 교수는 "교파간 경쟁 속에서 이뤄지는 선교가 아닌 함께 해외 선교 전략을 논의하며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현지에 있는 선교 연합회가 선교 뿐만 아니라 이단 대처에 나서야 한다. 해외 교회들이 소규모이다보니 이단 교육이나 세미나를 하기 어려운 형편으로 교단 차원에서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단사이비 전문매체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도 "이제는 각개 전투 식의 선교활동이 아닌 선교협력을 통한 한국교회의 공동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아울러 이단 관련 정보 획득이 어려운 해외 목회자나 사역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 제공 루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취재/글 최상경•조유현 기자

[ 관련기사 ]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