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엄마, 목사 아들

유사라 편성PD (program@goodtv.co.kr) ㅣ 등록일 2019-08-28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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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김동리의 ‘무녀도’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주명식 목사의 삶은 ‘무녀도’의 주인공과 비슷했다.
 

 ▲다니엘기도회에서 무당 어머니의 회심에 대해 간증하는 주명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한 가지 다른 점은 무녀도의 결말은 비극이었지만 주 목사의 결말은 희극이라는 것이다. 무
당이셨던 주 목사의 어머니는 현재 권사가 되셨다.

주 목사의 고향은 현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유도’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부모들이 모두 바다를 상대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것은 당연했다. 항상 날씨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고 당시의 주명식은 뱃일을 하러 가신 부모를 위해 민속, 무속 신앙을 의지했다.

고등학교 때 이모의 권유로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단지 교회문턱만 왔다갔다만 했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군대에서 군종병으로 복무하게 되면서다. 군 복무시절 집에서 연락이 왔다. 놀랍게도 어머니가 무당이 됐다는 소식이었다.

후일 알게 된 것은 친할머니도 실제로 무당이셨지만 손자들에게 해가 될까 알리지 않고 지내셨다고 한다. 신방으로 변해버린 집을 바라보며 주 목사는 크게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배우게 되고 깨달음을 얻었다.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가 무당이 된 것도 하나님의 어떤 계획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큰 신을 내림받아 유명한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위해 주 목사는 신대원에 다니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점점 어머니에게 점을 보러 오는 손님들도 끊겼고, 결국엔 긴 기다림 끝에 어머니가 드디어 신당을 모두 치우고 새벽기도도 나가시고 교회를 다니게 되셨다.

무당이던 어머니가 “나 같은 사람 있으면 발 벗고 도와줘라. 불쌍한 사람이다”라고 하시게 됐다는 주 목사의 이야기는 9월 6일(금) 오전 8시 4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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