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를 계기로 반(反)중국 시위 물결이 거세지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칼도 막는다는 진압복을 중국 본토에서 주문했다.

 

 ▲홍콩 경찰이 중국 광저우웨이푸 과학기술개발에 주문한 진압복(사진제공=연합뉴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웨이푸 과학기술개발에 진압복 500벌을 주문했다. 그 중 일부는 이미 3개 경찰서에 보내졌다.

 

진압복 가격은 한 벌당 홍콩 돈으로 5,000 달러(약 77만원)다.

 

광저우웨이푸는 이 진압복이 칼은 물론이고 심지어 총까지 막을 수 있으며 홍콩 경찰이 쓰던 것보다 가벼워 경찰의 기동력과 방어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마카오연구협회의 탕페이는 "홍콩 경찰은 보통 서방 국가들에서 장비를 사는데 갑자기 본토에서 장비를 주문한 것은 서방 국가들이 홍콩에 시위 진압 장비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5일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쇠몽둥이로 경찰을 공격하고 일부는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며 주말 사이 21명의 경찰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미국이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평화시위'라 칭하고 경찰의 법 집행은 '진압'이라 부른다면서 "밑도 끝도 없는 이중기준"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사평(사설)에서 미국과 서방이 홍콩의 반대파를 '민주용사'라 부르며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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