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시민들이 발끈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며 내건 구호다.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단순히 잠깐 불고 가는 바람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출처=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에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가 지난달부터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월 9일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7월 월간 사용자 수(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상반기 평균치보다 28% 줄었다.

지난 6월 72만 1,472명에 달했던 유니클로 앱 MAU는 7월에는 51만 440명으로 29% 감소했다.

일일 사용자 수(DAU·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낙폭이 더욱 커서 전월 및 상반기 평균 대비 40% 각각 감소를 기록했다.

유니클로뿐 아니라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 앱 사용자도 크게 줄었다.

무인양품 모바일 앱의 7월 기준 MAU는 4만 2,713명으로, 6월(7만 2,011명)보다 41% 줄었다. 상반기 평균치 대비해서는 22% 감소를 기록했다.

DAU 기준으로도 6월 대비 44%, 상반기 평균 대비 27%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유니클로·무인양품 등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모바일 앱의 사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추이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점점 확산하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모바일에서의 소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런 영향으로 한때 한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일본의 대표적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번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를 정면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백화점에서는 7월 한 달 매장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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