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D-100일은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동시에 고난의 시기이기도 하다. 여름방학, 본격적인 휴가철인 데다가 살인적인 폭염까지 더해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힘든 시기를 맞은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 큐티집 <수상한 큐티>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22쪽 / 1만 3,000원 (사진제공=생명의말씀사)
시편 묵상 통해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당신 옆에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의 방패가 되시고, 당신의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모든 환란과 역경을 이길 수 있습니다."-<수상한 큐티> 중에서
 

많은 수험생이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때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뉴스를 통해 수험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종종 접하곤 한다.
 
입시 스트레스를 겪는 건 교회를 다니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크리스천 수험생들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우선순위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예배를 쉽게 빠지거나 심지어 교회를 한동안 떠나기도 한다.
 
군산드림교회 이정현 청소년부 목사는 22년간 교회학교 현장에서 사역하며 누구보다 수험생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어떻게 하면 공부라는 이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이 목사는 대입이라는 커다란 산 앞에서 고통당하는 수험생들을 '말씀 묵상'을 통해 돕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말씀으로 능히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들끼리 매일 묵상하고 기도하는 모임은 교회의 전통이 됐다. 100일 동안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대입에 실패한 케이스는 거의 없었다.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열매가 많이 나왔다. 무엇보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크게 낙심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그동안의 말씀 묵상을 바탕으로 <수상한 큐티: 수험생의 건강한 마음 상태를 위한 100일 큐티>를 집필했다. 큐티집은 구약성경 중 가장 사랑받는 성경이자 예수가 자주 인용한 시편으로 구성됐다.
 
시편 묵상에 대해 이 목사는 "시편은 삶의 경험에서 나온 묵상집으로 영혼을 위로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며 "다윗을 비롯한 시편 기자들이 어떻게 고통을 이겼는지, 묵상을 통해서 깨달을 때 불안하고 힘든 마음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수상한 큐티>의 매력은 말씀 분량이 짧다는 점이다. 하나님을 붙들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크리스천 수험생들도 단 5분으로 말씀을 충분히 묵상할 수 있다. 특히 바쁠 때일수록 매일 말씀 묵상을 하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잡고, 공부 자체가 우선이 아닌 하나님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목사는 "매일 시편에 기록된 말씀을 읽는다면 매일 나와 동행하시고 힘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할 때 힘들고 어려운 모든 것을 극복할 것이고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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