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됐다. 미국은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미국 곳곳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가 22일 자국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인도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지구 궤도에 안착하며 발사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저렴한 개발비용도 한 몫…영화 '어벤져스' 제작비 절반

NDTV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오후 2시43분(현지시간)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찬드라얀 2호를 실은 로켓 GSLV Mk-3가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우주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발사 후 15분가량 지난 뒤 트위터를 통해 "GSLV Mk-3가 찬드라얀 2호를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사 성공을 공식 확인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에 "찬드라얀 덕분에 인도의 달 탐사 프로그램은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번 미션은 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했다.

이번 찬드라얀 2호는 지난 2008년 발사한 찬드라얀 1호에 이은 인도의 두 번째 달 탐사선이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의미한다.

찬드라얀 1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은 채 '달 충돌 탐사기(MIP)'라고 불리는 탐사 장비 상자를 내려보내 달 표면 정보를 수집했다. 당시 MIP는 달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인도의 우주항공 기술을 과시했다.

한발 더 나아가 찬드라얀 2호는 달 표면을 직접 돌아다니는 탐사 장비까지 착륙시킬 계획이다.

착륙에 성공한다면 인도는 미국과 구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국가가 된다.
 
▲찬드라얀 2호 발사 모습. ⓒ연합뉴스

찬드라얀 2호가 주목을 받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개발에 투입된 저렴한 비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97억8천만루피(약 1천67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250억달러(2018년 환산 가치로 약 1천530억달러)와 중국이 2017년 한 해에만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84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에 비하면 얼마나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젝트에 성공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제작비인 3억5천만달러(약 4천12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달 탐사선 미션을 수행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인도는 현재 2022년 이전에 첫 유인우주선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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