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0주년을 맞은 북한과 중국이 더욱 끈끈한 관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간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저우창 중국 최고인민법원장, 강윤석 북한 중앙재판소장 만나 양국 사법 당국 간 우호협력 및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후 화면 캡처, 사진 출처=연합뉴스)

특히 북·중 교류가 외교, 문화 분야에 국한되던 것과 달리 사법과 의정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1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저우창(周强) 중국 최고인민법원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강윤석 북한 중앙재판소장과 만나 양국 사법 당국 간 우호 협력 및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저우창 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윤석 소장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 사법 기관의 교류 협력에 새로운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원장은 이날 강 소장에게 중국의 법치 및 법원 업무 현황을 소개하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은 법치를 중시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중 사법 기관이 인적 교류, 판례 연구 등 교류를 강화해 협력 수준을 높여 양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윤석 소장은 중국 법원과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북·중 우호 관계를 추진해 가자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중국 사법과 공안 계통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궈성쿤(郭聲琨) 정치국원도 방중한 강윤석 소장과 회동했다.

궈 정치국원은 시 주석의 첫 방북 성과를 극찬하면서 "중·북 우호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북한과 함께 노력해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면서 "양국 사법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궈 정치국원은 특히 양국의 법치와 사법 영역에서의 경험 공유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강 소장은 "북한 역시 사법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고, 북·중 우호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푸정화(傅政華) 중국 사법부장도 같은 날 강윤석 소장을 만나 북·중 관계 및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사회주의 법치 건설 경험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하는 외교부 대표단이 방북해 양국 언론매체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수교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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