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청년 취업시험 준비생(취준생)이 올해 최다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준생의 30% 가량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었다.
 
 ▲청년 취준생이 지난 2006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취준생의 30% 가량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907만 3,000명 중 취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46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7,000명 줄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당장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을 위한 시험을 준비하는 이는 71만 4,000명으로 비경제활동인구의 15.3%를 차지했다. 취업시험 준비자의 수는 1년 전보다 8만 8,000명(2.2%P) 늘었다.

취준생의 규모는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컸다. 작년 5월의 지방 공무원시험이 올해는 6월로 늦춰지며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줄어든 대신 취업시험 준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25∼29세 전체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어느 정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30.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일반기업체(23.7%), 언론사·공영기업체(9.9%) 순이었다.

이번 통계에서 미취업자 수는 2007년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다였다.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6%), 도소매·음식숙박업(26.0%), 제조업(16.1%) 순으로 많았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86만 1,000명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는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년 이상은 6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44.1%를 나타냈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의 비율은 16.9%(26만 명)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비율이 높았던 미취업 기간 2∼3년에 속해 있던 이들이 3년 이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취업자의 활동을 보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8.8%)가 가장 많았다. 이어 그냥 시간 보냄(21.6%), 구직활동(13.0%)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2.9%포인트), 그냥 시간 보냄(2.1%포인트) 등의 비율은 상승했지만, 구직활동(-2.4%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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