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8%가 영양결핍에 시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등 5개 기구는 공동 연례보고서인 2019년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8년 북한에서 인구의 47.8%에 달하는 1,220만 명의 주민들이 영양결핍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보고서에 비해 악화된 수치로,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북한 주민 영양결핍 비율이 35.4%였던 점을 고려하면 10여년간 영양결핍 주민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2.5%, 발육 저하 비율은 19.1%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RFA는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보다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59.6%), 짐바브웨(51.3%), 아이티(49.3%) 등 3개국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약 11%에 해당하는 8억 2,160만 명이 기아로 고통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프리카인의 약 20%, 아시아인의 12% 이상, 중남미·카리브해 주민의 7% 미만이 영양결핍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