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청년이 늘고 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는 개인적인 휴식이나 경제 활동이 더 중요하다 여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청년의 고민에 공감하고, 이들이 교회와 기독교를 향해 품은 궁금증에 대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일 '비츠로포럼'이 열리는 경기 안성시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 찾아갔다.
 
 ▲새길과새일, GOODTV, 기독교변증사역연구소가 경기 안성시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5일까지 '합리적 의문? 합리적 대답!'이란 주제로 '비츠로포럼'을 진행한다.ⓒ데일리굿뉴스

청년들이 교회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주일날 축구 동호회, 쇼핑, 친구와의 만남, 휴식 혹은 아르바이트와 같은 경제 활동이 더 중요해진 겁니다. 청년들은 교회가 말하는 성경적 '진리'에 대해 의구심을 품습니다. 교회는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야 합니다."
 
청년사역단체 새길과새일 안병욱 목사는 '비츠로포럼'에서 청년과의 '공감'에 대해 강조했다. 청년들이 교회를 향해 던지는 의문에 교회가 공감할 때, 청년과의 대화와 관계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안 목사는 이렇게 쌓인 인간적인 신뢰는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새길과새일은 약 4년간 864명의 청년을 직접 만나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조사 결과 1위는 경제활동, 2위는 교회가 주장을 억지로 강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의 문제, 목회자의 비윤리적인 삶, 믿음의 결여가 뒤를 이었다.
 
이에 새길과새일, GOODTV, 기독교변증사역연구소가 경기 안성시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5일까지 '합리적 의문? 합리적 대답!'이란 주제로 '비츠로포럼'을 진행한다. 청년의 시선에서 현재의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새길과새일 최서형 이사장은 "청년들이 자꾸 예수님을 떠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예수님 안에서 참 생명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츠로포럼이 청년들에게 진정한 하나님나라가 어떤 것이고, 하나님나라에 잘 속하면 그들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선하고 온전하게 변화될 수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 변증' 통해 청년 고민에 답할 계획

이번 포럼에는 약 150여 명의 청년 사역자와 청년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년들이 교회를 향해 던지는 의문에 교회가 공감하고, 논리적 해답을 제시할 때 교회로 돌아오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진비전교회 정지홍 청년사역자는 "청년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인데, 청년들이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지 깨닫길 바란다"며 "포럼을 통해 저 역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고, 우리가 평소에는 답을 찾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리더로 참석한 김욱 씨(25, 경기 성남시)는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조명해보는 것이 기대가 된다"며, "새신자들이 성경에 대해 갖는 궁금증에 대답해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기독교 변증'으로 진행된다. 강사가 청년들의 질문과 고민에 대답해나가는 방식이다. '성경에 답이 있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관점에서 논리적인 해답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주강사로 나선 기독교변증사역연구소 김기호 소장은 "기독교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유일무이한 종교인지 변증을 통해 설명 가능하다"며 "기독교 신앙이란, 인간의 근본문제는 죄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사하여지고,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라는 사실이 청년들에게 납득되어진다면 청년 세대에 확고한 신앙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5일까지 진행되는 포럼 현장에서 종교다원주의자, 무신론자, 혹은 성경적 오류에 대해 지적하거나 과학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와 비교해 기독교와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배워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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