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세 경기, 축구팬 잠 못 드는 밤

최로이 수습기자(vvfhdl@goodtv.co.kr) ㅣ 등록일 2019-06-10 1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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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일 국가대표 경기 일정 (사진제공=포털사이트 캡쳐본)

국내 축구팬들에게 행복한 주간이다. 11-12일 사이 국가대표 경기를 세 번이나 볼 수 있다. 남자 성인 국가대표는 이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고 U-20 대표팀은 4강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 주말 프랑스 여자월드컵이 개막하며 여자대표팀은 조별예선을 치르고 있다.

A대표팀 이란과 맞대결

남자 성인 대표팀은 11일 밤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강호 이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지난 7일 호주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벤투호가 분위기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상대전적은 9승 8무 13패로 우리가 열세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에 득점도 없다. 이란을 이기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에이스 손흥민과 호주전 결승골 주인공 황의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의조는 벤투호에 승선한 뒤 A매치 1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이란은 객관적 지표로도 드러나는 강팀이다. FIFA 랭킹 21위로 37위인 우리를 포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중 가장 높다. 최근 벨기에 출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을 선임하고 시리아를 5-0으로 크게 이기며 기세도 좋다.

벤투 감독은 "이란이 감독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인 스타일이나 특징은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의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중인 황의조와 손흥민 (사진제공=연합뉴스)

U-20 'Agian 1983'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세네갈과 혈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36년 만이다. 4강 경기는 12일 새벽 3시 30분 에콰도르와 맞붙는다.

지난 9일 새벽에 펼쳐진 세네갈과의 8강 전은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였다.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패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2:1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먼저 득점하며 경기시작 후 처음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다시 실점했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슈팅은 골대 중앙에 꽂혔다. 반면 세네갈 마지막 키커의 슈팅은 하늘로 솟으며 최종스코어 3-3, 승부차기 결과 3-2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도 에이스 이강인은 빛났다. 그는 전반전 이지솔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나머지 두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3골 모두 관여했다.

정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4강을 목표로 'Again 1983'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약속을 지켰다. 선수들은 대회 전 우승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는 "이제 우리 선수들이 한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잘 준비하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36년만에 4강 진출한 U-20 대표팀 (사진제공=연합뉴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분수령

남자 대표팀의 승전보가 울리는 가운데 여자 성인 대표팀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9 FIFA 여자월드컵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만나 0-4로 패했다. 하지만 12일 밤 10시에 펼쳐지는 나이지리아전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4년 전 캐나다 대회에서도 16강에서 우리에게 0-3 패배를 안겨줬던 프랑스는 이번에도 신체능력과 개인기 등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것은 4년 전과 마찬가지다.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에게 0-2로 졌으나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3차전에서 스페인을 3-2로 물리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A조에 속해 있다. 다시 한 번 16강에 오르려면 2차전 승리가 최선이다. 2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비교적 약팀이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는 1차전에서 노르웨이에게 0-3으로 패했다. FIFA 랭킹도 38위로 A조 최하위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이후 "많은 실점이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보완해야 한다"며 "2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스' 지소연도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분위기를 잘 추슬러 2차전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 대비 훈련 중인 여자 대표팀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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