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주관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기세를 몰아 새역사에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남자축구대표팀이 36년 만의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이제는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U-20 결승 오른 아시아국가 카타르·일본뿐…우승은 無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에콰도르와 준결승의 맞대결을 벌인다.

대표팀은 9일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으로도 모자라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릴만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명승부 끝에 4강 진출을 이뤄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다시 쓰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 국가대항전에서는 통산 3번째로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앞선 2번의 4강전에서는 모두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이다.

당시 17세 여자축구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월드 챔피언이 됐다. FIFA가 주관한 월드컵에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었고, 아직도 유일하다.
 
▲4강 신화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기세를 몰아 새역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이제 정정용호가 이틀 후 에콰도르를 넘어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면 이 대회뿐만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는 한국축구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쓸 기회도 얻게 된다. 지금까지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국가는 카타르와 일본 뿐이다.

하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 국가는 없어 20세 청년들에게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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