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억 5,400만 부가 넘는 성서를 반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성경전서’였다. 전 세계에서 성경전서는 3,800만 부 이상 반포됐다.
 
 ▲25년 동안 기독교인으로 지내던 중국에 사는 90세의 마원 할머니는 2018년에 처음으로 성경을 받았다 ⓒ데일리굿뉴스

2018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성서공회들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성경·신약·단편성서와 글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소책자 형태의 성서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 3억 5,400만 부가 넘는 성서를 반포했다. 이 통계수치는 성서공회들이 보고한 2018년 성서반포통계를 수집한 결과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240여 국가와 영토에서 활동하고 150여 성서공회로 구성돼 있다. 지구상에서 성경 번역과 반포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단체다. 2010년 이래로 성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해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원하는 사람들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성경 반포가 활발히 이뤄졌다. 전 세계에서 반포되고 있는 성경전서 가운데 약 70%를 각 국의 성서공회들이 번역·반포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성경 반포

2018년에 반포된 성경전서 가운데 17%는 인터넷 다운로드 형태로 이뤄졌다. 다수의 성서공회들은 인터넷에서 성서를 제공하고 있다. 성서 다운로드는 그 성경 역본을 다운로드한 지역이 아닌 해당 성경 역본을 보유하고 있는 성서공회의 반포통계로 기록된다. 따라서 성서 다운로드 비중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언어로 된 성경 번역본을 출판한 성서공회들에서 특히 높게 나타난다.

영국과 웨일즈 지역에서 사역하는 성서공회의 경우 성경전서 반포의 84%가 인터넷을 통해서 이뤄졌다. 프랑스, 홍콩과 포르투갈에 있는 성서공회들은 전체 성경의 약 4분의 3 가량을 온라인을 통해 반포했다.

한편 전체 성경 다운로드 가운데 3분의 1은 중남미 성서공회들이 제공한 스페인어 성경이었다. 지구상에는 약 4억 8,000만 명가량의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타국 생활을 하는 교포들이 인터넷을 통해 성서를 접하고 있다.

어린이성경 반포 역점

150만 부가 넘는 어린이 성경이 2018년에 반포됐다. 어린이 성경 반포 현황이 처음으로 별도 집계된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만 부가 넘는 어린이 성경이 브라질에서 보급됐다. 이는 브라질에서의 성서반포가 전 세계 성경 반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는 독일에서 어린이 성경이 많이 반포됐는데, 15만 권 이상이 반포돼 전체 성서 반포의 3분의 1에 달했다.

성경전서가 가장 많이 반포된 국가·언어

2018년 전 세계에서 반포된 성경전서의 절반 가까이 반포한 상위 5개국은 브라질, 미국,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다. 이들 5개 국 언어로 된 성경이 2018년 반포된 성경전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스페인어 성경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포르투갈어, 영어, 중국어와 불어 성경 순이었다.

쿠바를 위한 100만 권의 성경

남미 쿠바에 성경 100만 권을 반포하기 위해 5년 동안 캠페인이 실시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성경 130만 부가 보급됐다.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글로벌 사역 네트워크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쿠바로의 성경 공급을 지원했다. 그로 인해 보급된 성경은 16개 주에 있는 60개 넘는 교단에 반포됐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필요가 여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말까지 성경 100만 권을 추가 반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의 성경위원회 소속 알리스니 로드리게즈 갈란 씨는 “쿠바에는 성경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고, 기독교 서점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 조건이 교회의 성장을 막지는 못한다. 땅과 사역팀도 준비됐다. 성경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에겐 지금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쿠바의 현황을 설명했다.

성경전서 보급 주력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의하면 성경전서 보급에 주력하는 모습이 세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성경전서가 반포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세아니아로 2018년 통계에서 처음으로 이 지역 통계가 별도로 집계됐다. 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보급하려는 성서공회들의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파푸아뉴기니, 미크로네시아와 남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경우 기독교인들이 인구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성경전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에 걸쳐 성경 반포가 6% 증가했다. 2018년 반포된 성서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성경전서였다.

아프리카에서는 성경전서가 전체 성서반포의 72%를 차지한다. 성경반포는 2018년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17년보다 성서반포가 두 배 이상 늘어난 짐바브웨,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나라들에서 성서반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에서 성경 반포가 63% 증가했으며 남아공에서는 거의 25% 가량 늘었다.

교회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계속 변화하고 성장함에 따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산하 각국의 성서공회들은 변화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교회들이 필요로 하는 성서를 보급하기 위해 계속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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