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젊음의 메카, 홍대 길거리의 분위기가 수상하다. 주말이면 밤낮 상관없이 다양한 놀거리로 가득한 이 핫플레이스가 기독문화축제 '수상한거리 페스티벌'로 시끌벅적한 것. 이른 오전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찬양의 열기와 다채로운 기독문화가 전해지고 있는 축제의 현장을 찾아가 봤다. 
 
 ▲18일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 홍대 '수상한거리' 일대에서 '수상한거리 페스티벌 시즌6'이 열린다. 피카소 카페 앞에는 버스킹공연과 플리마켓이 진행되고 있다. 

자연스레 복음 흐르는 통로 역할 '톡톡'

"기독교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어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어요", "강압적이지 않고 함께 즐기자는 분위기여서 좋아요",  "자연스럽게 복음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18일 홍대입구·합정역 인근에는 기독문화축제 '수상한거리 페스티벌 시즌6'이 한 창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축제의 장에서 찬양과 다채로운 기독문화를 즐기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수상한거리'는 합정역 3번 출구 방향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골목길에 들어서자마자 찾을 수 있다. 길거리 일대에 위치한 피카소 카페 앞에는 게임활동존, 버스킹, 플리마켓 등이 진행되고 있다. 

오후 1시 경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 행사장 초입은 일명 버스킹존이다. 크리스천들에게 익숙한 찬양을 밴드 스타일로 재해석한 '버스킹덤'의 연주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공연을 즐기던 김인아(여, 28)씨는 "해외에서 SNS를 통해서만 페스티벌 소식을 알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 처음 행사에 참여했는데, 다양한 찬양과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며 "기독교문화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가치관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 자리가 자랑스럽다. 누구나 기독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소개로 처음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자은혜(여, 20대)씨도 "기독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이 행사가 좋다"며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중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 축제에 관심을 가진다.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인식도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찬양소리와 시끌벅적한 행사분위기가 방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근처 편의점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이 행사를 봐 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이 축제를 가까이 즐길 수 있고, 조용했던 거리 일대가 시끌벅적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버스킹존 인근에 위치한 공연장 '스테이라운지' 앞에는 초등학생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문동진 감독의 '드로잉쇼'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아이와 함께 공연 시작을 기다리던 이수연 집사(여, 40대)는 "아들(9세)이 평소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찬양 부르는 것을 좋아해 아이가 다양한 찬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축제를 찾았다"며 "또 경기도 여주에서 교회 중등부아이들과, 교사들과 다같이 즐기러 왔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기독교문화를 배우고 시각을 넓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장 '스테이라운지' 건물 앞 길바닥에 붙여진 포스터를 따라 걷다보면 또 다른 공연장 '무브홀'이 있다. 이 곳에서는 블랙가스펠 그룹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공연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헤리티지는 'Get on up', '좋은날' 등을 부르며 청년들의 환호를 끌었다. 

 
 ▲합정역 인근 공연장 '무브홀'에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공연하는 모습

헤리티지와 함께 찬양을 즐긴 홍정민(여, 31)씨는 "평소 헤리티지 팬이었다. SNS를 통해 소식을 듣고 남자친구와 이 페스티벌에 참여했다"며 "헤리티지 무대 이후 시작될 천관웅 목사, 같이걸어가기, 김복유씨의 찬양무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대 인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채로운 기독문화축제는 홍대 예배문화운동 수상한거리(백종범 목사)가 주최한 '수상한거리 페스티벌 시즌6'으로 이날 오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같이걸어가기' 콘서트가 무브홀에서, 오후 7시엔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 우승자인 조셉 붓소(최준섭), 카페 피카소에서는 그레이스힐의 '내려놓음'의 진보라가 무대를 선보인다. 오후 8시부터는 '잇쉬가 잇샤에게'로 알려진 CCM싱어송라이트 김복유가 무브홀에서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주최측 백종범 대표는 이번 '수상한거리 페스티벌'에 대해 "청소년,청년들에게 다양한 기독교문화를 보여주며 이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생각해 보고 비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또, 문화가 창조되는 홍대에 기독교문화가 흘러 하나님 나라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한거리 페스티벌> 타임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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