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청년들 찾아 세상에 뛰어들어야"
황인권 인권앤파트너스 대표가 최근 열린 성령한국 청년포럼에서 “커다란 십자가와 높은 천장이 청년들이 교회로 오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회 디자인의 변화가 세상 속 청년들에게 벽을 낮추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교회 디자인의 미래로 일본의 ‘츠타야’를 꼽았다. 츠타야는 일상 속 다양한 관심사와 함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서점이다. 내부는 어린이 놀이공간, 공원, 식당, 스타벅스 등이 입점해 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행된 해외 사례는 유럽에서 시작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이 있다. 영국 성공회와 감리교회가 주도한 운동이다. 민들레홀씨처럼 선교적인 교회로서 어떤 형태나 상황에 최적화된 교회를 세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교회 뿐 아니라 편집매장이나 컨테이너 상점 등을 관찰해야 한다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을 방문해 이유를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청년들이 교회로 올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교회가 뛰어들어야 한다”며 “디자인이 교회와 세상을 잇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글 유창선·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