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교회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령한국 청년포럼 2019'가 9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교회가 청년들 찾아 세상에 뛰어들어야"

황인권 인권앤파트너스 대표가 최근 열린 성령한국 청년포럼에서 “커다란 십자가와 높은 천장이 청년들이 교회로 오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회 디자인의 변화가 세상 속 청년들에게 벽을 낮추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교회 디자인의 미래로 일본의 ‘츠타야’를 꼽았다. 츠타야는 일상 속 다양한 관심사와 함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서점이다. 내부는 어린이 놀이공간, 공원, 식당, 스타벅스 등이 입점해 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행된 해외 사례는 유럽에서 시작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이 있다. 영국 성공회와 감리교회가 주도한 운동이다. 민들레홀씨처럼 선교적인 교회로서 어떤 형태나 상황에 최적화된 교회를 세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교회 뿐 아니라 편집매장이나 컨테이너 상점 등을 관찰해야 한다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을 방문해 이유를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청년들이 교회로 올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교회가 뛰어들어야 한다”며 “디자인이 교회와 세상을 잇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글 유창선·조유현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