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는 올해 들어 극단주의 테러리즘이 만연하다. 인종과 이념, 난민정책, 종교 등을 둘러싼 문제가 심화되면서 테러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 것. 극단주의 테러 배후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는 대형 테러와,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른바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혐오·증오가 지목된다.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천주교 교회에서 무장 군인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이슬람교·기독교·유대교 구분 없이 종교예배당 ‘테러 표적’
 
최근에는 종교적 혐오와 인종우월주의에서 비롯된 테러 행각도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유월절 마지막 날(현지시간 4월 27일), 유대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유대교 축제일이었던 만큼 당시 100여 명의 교인들이 회당에 모인 가운데 19세 백인 남성의 총기 테러는 무고한 민간인 1명을 숨지게 하고 어린아이를 포함한 3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말았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총격 직전 온라인상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조사돼 그의 범행 동기가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극심한 반유대주의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도 연쇄 총기테러로 인해 무려 5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역시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이슬람 혐오론자인 남성의 총격테러였다.

수니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조직 확대와 이들의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253명이라는 대규모 사망자를 낸 스리랑카 부활절 자살폭탄테러의 주범도 바로 IS였다. 이들은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인물을 영상을 통해 공개하면서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복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S의 분산이 단지 최근에 일어난 변화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미 2015년부터 세계 각지 지하에 전사들을 배치해 극단주의 단체들의 세력을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 세계에 흐르고 있는 극단주의는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심리연구소 함께’ 김태형 소장은 극단주의에서 비롯된 테러리즘 현상에 대해 “이는 특정 종교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폐쇄적인 신앙관은 배타성과 광신, 강요, 혐오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극단적 분쟁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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