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우주인은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탑승했던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다. 그리고 2년 뒤인 1963년 6월 보스토크 6호를 탑승했던 구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최초의 여성 우주인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첫 여성 우주인만의 우주유영에 참여할 앤 매클레인(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지 50년이 지난 현재 인류는 화성에 우주인을 내보낼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책임자가 인류 최초로 화성에 첫발을 디딜 주인공이 여성일 수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의 보도에 의하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과학전문 주례 라디오 토크쇼 ‘사이언스 프라이데이’에 출연해 미국이 달에 복귀할 때 여성 우주인도 함께 가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그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사실 달에 내리게 될 다음 사람은 여성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화성에 첫발을 딛는 사람도 여성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NASA는 폭넓고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달에 첫 여성이 발을 딛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NASA의 달 복귀나 화성 탐사 계획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방송이 있던 지난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점을 감안한 수사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NASA 내 여성 우주인의 활약과 우주인 남녀 성비로 볼 때 그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NASA가 오는 3월 29일(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할 여성 우주인만 참여하는 첫 우주유영도 여성 우주인의 위상 강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총 7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우주유영은 지상 지휘까지 캐나다우주국(CSA)의 여성 통제관이 맡아 여성들로만 팀이 짜였다. 구소련의 여성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1984년 처음으로 우주유영에 나선 이래로 여성 우주인의 우주유영이 종종 있어왔지만 여성들로만 팀을 이뤄 우주유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유영에 참여하는 앤 매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크는 2013년에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당시 선발에는 총 6,100명이 몰려 역대 두 번째로 지원자가 많았으며 최종 선발된 우주인의 절반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현재 여성 우주인의 비중은 약 34%로 꾸준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교육을 받은 NASA 비행통제관 기수의 절반도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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