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유관순 열사 수형 카드 ⓒ데일리굿뉴스

훈격 낮다는 지적에 최고등급으로 격상
 
정부는 26일 오전 국무회의를 통해 국민의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길러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국민통합에 기여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유관순 열사에게는 3등급은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됐으나 최근 유 열사의 공적을 평가할 때 훈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최고 훈장인 '매한민국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과 국회 특별법 제정 노력 등 사회 여러 분야의 국민적 열망이 있었다"고 훈격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보훈처는 "국내외 유관순 열사의 서훈 상향을 요구하는 열망에 따라 기존 독립운동 공적 외 보훈처에서 별도 공적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심의, 의결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적시사위는 유관순 열사가 "광복 이후,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상징으로서 전 국민에게 독립정신을 일깨워 국민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했다"며 "비폭력, 평화, 민주, 인권의 가치를 드높여 대한민국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에서 유관순 열사 유족에게 훈장을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8월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 상향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으며, 지난 2월에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개최된 바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 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이어 4월 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920년 18세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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