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가 올해도 사순절 기간 동안 고난의 현장을 차례로 방문함으로 교회가 안은 시대적 과제를 점검한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해인만큼 3·1정신을 되새기며 평화의 의미를 되짚는다.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올해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회협의 '2019 교회협 부활절 맞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더불어 흔쾌한 부활' 주제로, 영적 순례 진행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영적 순례로 진행될 교회협의 부활절 맞이는 ‘더불어 흔쾌한 부활'이란 주제로 '모두가 행복한 평화를 일구자'는 의미를 담았다.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이 같이 '부활절 맞이’에 관한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교회일치위원회 부위원장 이광섭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정신을 계승하자는 사명을 붙들고자 한다"며 "3·1운동은 한국교회가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고 임했던 운동이다. 이 정신을 잊게 된 지금, 부활신앙을 통해 각성하며 나아가 다시금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정신을 본받지 못한 회개와 반성을 프로그램 전반에 녹여냈다. 부활절 맞이의 시작점이 될 '사순절 평화순례'는 노동당사와 평화전망대, 소이산 등을 차례로 찾는다. 이들 장소는 역사적 고통의 현장으로, 그 중에서도 소이산은 민통선지역과 DMZ, 북한 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3·1운동에 담긴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사순절 맞이 기도 묵상집도 출판했다. 특별히 독립선언문에 사용된 어휘를 기초로 제작, 당시 민중의 가슴을 뛰게 했던 단어들이 현재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확인토록 집필됐다.
 
올해도 고난주간에는 고난의 현장을 연이어 방문한다. 교회협은 2015년부터 한국교회의 선교적 관심이 필요한 고난의 현장을 찾으며 부활절을 맞이해왔다. 이번에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산내 골령골 학살지, 노근리 학살지 등을 찾아 아픈 역사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대미를 장식할 부활절 새벽예배는 지역교회와 함께함으로써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번 주제에 걸맞게 지역교회와의 연대를 도모하면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의도다. 장소는 물색 중에 있으며 4월 21일 새벽 5시에 드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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