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비혼 1인 가구의 젊은이들도 많지만 고령화로 접어든 우리 사회 현 시점에서 독거노인의 1인 가구의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다.
 
 ▲독거노인과 비혼 가구 등 1인 가구가 늘면서 AI반려로봇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연구원에 의하면 전북도 1인 가구는 22만 7,00가구(2017년 기준)에 달한다. 도내 총 가구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리서치의 2017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7%는 거의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19%는 자주 외로움을 느끼며, 51%는 가끔이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1인 가구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로봇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대신할 인공지능(AI) 기반의 ‘반려로봇’이 신산업트렌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동물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반려로봇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도 이러한 ‘AI 반려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CES 현장에서 선보인 일본의 반려로봇 ‘러봇’(Love+Robot<로봇>의 합성어)은 무게가 4㎏으로 머리와 몸에 탑재된 터치센서로 인간의 촉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러봇은 입양 후 애칭을 정해 언제든지 부르면 주인에게 곧장 달려오는 것은 물론 홀로 집에 남았을 경우에는 감시견 역할도 병행한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전송한다.

현재 러봇은 독신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일본에서는 혼족들의 인생동반자이자 가족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 조에텍 에이아이에서 개발한 렛 로봇 키키(KiKi)는 흰색 몸에 검은색 코, 파란색 눈, 회색 귀의 고양이 로봇이다. 키키는 주인이 키우는 방식에 따라 성향이 정해진다.

키키는 또 눈썹과 눈동자의 모습을 바꿔가며 30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깜깜해도 주인의 얼굴을 분간하며 2m 떨어진 거리에서 손을 흔들어도 식별할 수 있다.

국내기업 토룩에서 개발한 인간을 닮은 휴머로이드 로봇 리쿠(LIKU) 는 머신러닝으로 얼굴 인식률이 상당히 높은 장점과, 앉았다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팔다리 움직임도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두 발을 이용한 걷거나 방향 전환도 수월하다.

한편 반려로봇은 아니지만 최근 네이버 클로바나 KT의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 스피커도 독거노인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홈을 통해서 연결된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인해 말로써 전등이나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긴급 SOS 기능의 활용 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인공지능이어서 이용자와 대화기능으로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기술선진국 등에서 AI반려로봇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산업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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