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올해부터 서울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언론에서 학부모 커뮤니티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다.
 
 ▲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일리굿뉴스

학생에게 도움 돼 VS 사교육 조장해

조희연 교육감이 2016년도 '숙제 없는 학교' 제도를 발표했다. 학부모 숙제 없애기와 연계해 저학년들의 숙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제도를 마련한 거다. 

이에 대해 숙제를 없애게 되면 아이들의 사교육을 더 조장하게 될 거란 우려와 교권이 침해 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희연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믿어달라고 말했고,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 제도가 시범으로 운영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고 시범 운영했던 학교로부터 여러 긍정적인 반응이 일자 2017년엔 운영되는 학교가 더 늘어 났다.

그리고 2018년 현재 서울시는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권 침해 우려가 있어 각 초등학교 재량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언론에서 2016년 한 커뮤니티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가 소개됐다. 2016년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 60%는 숙제 없는 학교에 찬성했고 40%는 반대했다. 

찬성하는 입장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교과 위주의 숙제보다는 체험 위주의 방과후 활동을 하는 게 더 좋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하는 40%의 학부모들은 교과 공부 향상을 위한 숙제를 없애면 오히려 사교육이 성행하게 될 거란 이유 때문에 반대 한다고 말했다.
 
"모든 숙제 없애는 게 아냐"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숙제를 전부 없애는 제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숙제 없는 학교' 제도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면서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숙제를 권장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추진했던 학부모 숙제 줄이기와 연계해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숙제를 줄이고자 시행하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도가 시행 되면서 아이들과 대화 할 시간도 늘고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낼 수 있는 시간들도 늘어나 좋다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숙제 없는 학교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숙제를 줄이는 대신 학교 수업 시간은 늘리면서 학교 내 학습을 강조하고 있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숙제 없는 학교 제도에 따른 교육 제도를 강화하고 개선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 교육청은 당분간 이 제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본래의 취재대로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로 정착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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