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미 중간선거는 다양한 화제들로 점철돼 흥미를 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특히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교육 격차(educational divide)’가 정치에서 점점 더 강력한 요소이자 새로운 특징이 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 여성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당선인. ⓒ연합뉴스

교육 격차란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정보기술 접근·이용에 차이가 발생하는 ‘디지털 디바이드(디지털 격차)’나 영어 실력·수준의 차이를 보이는 ‘잉글리시 디바이드(영어 격차)’처럼 교육 수준에 따라 투표나 정당 지지·정책 선호 등 정치적 선택에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WSJ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지난 25년간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뽑히지 않았지만, 찰스턴 지역에서는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유타 주에서도 상원의원으로는 ‘대권 잠룡’인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됐지만, 하원 지
역구 중 교육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다.

WSJ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집계 기준으로 기존 공화당 의원을 물리치고 민주당이 승리한 33개 하원 지역구 중 28곳은 전체 하원 지역구 가운데 학위 등 교육 수준에서 상위 50%에 속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성인의 30% 이상이 학사 또는 그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다.

또 이번 선거 결과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이 가장 많이 집중된 하원 30개 지역구 가운데 27곳을 민주당이 확보했다고 WSJ는 전했다. 민주당은 이전까지는 30개 지역 중 20곳을 차지했었다.

여성후보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의회와 주지사 선거에 나선 여성 후보는 모두 27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 11월 8일까지 모두
119명이 당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당선된 여성 후보들 가운데 최연소 의원은 뉴욕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후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무슬림 여성 후보 2명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미시간 주 13구역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라시드 틀리브 당선인과 역시 민주당 소속인 미네소타 주 5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일한 오마르 당선인이다.

이외에도 미국 역사상 최초로 미주 원주민 여성 출신 연방 하원의원도 탄생했다. 바로 뉴멕
시코 주에서 당선된 데버라 하랜드 후보, 캔자스 주에서 의원 배지를 달게 된 샤리스 데이비스 후보다. 동성애자 출신 주지사도 탄생했다.

화제의 인물은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민주당 재러드 폴리스 후보가 공화당 워커 스테이플턴 후보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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