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8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오늘날 ‘평화와 번영’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만큼, 감사함을 표하는 마음들로 넘쳐났다.
 
 ▲6.25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전과 다른 분위기…”’따로 또 같이’ 의미 되새겨요”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3년 동안 전 국토가 폐허 됐고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전쟁고아가 생겨났고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모른 채 수십 년이 흘렀다. 전쟁이 끝나고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올해 6.25전쟁 기념일은 여느 해와 다르다. 남북관계에 온기가 돌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기대가 더해져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6.25전쟁 기념일을 맞고 있다.
 
며칠 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는 6.25 전쟁음식을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체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전쟁의 참담함을 알리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실제로 시민들은 전쟁 당시 주식이던 보리개떡과 보리주먹밥, 찐감자 등을 시식하면서 전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6.25전쟁 68주년을 기념해 색다른 기부에 나선 이들도 있다.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부사관들은 자전거 주행을 통한 기부를 고안했다. 22일부터 23일까지 무박 2일간 자전거를 타며 1km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육군에서 조성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주행코스도 6.25전쟁의 격전지인 경북 영천으로 선정했다. 주행거리 역시 왕복 625km로 정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이밖에 6.25전쟁을 다양하게 기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도 있다. 오는 25~27일까지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되는 특별 전시회는 특히나 주목할 만하다.
 
고(故) 토마스 B. 휴튼 상사가 6.25전쟁 참전 당시 촬영한 희귀사진 239장이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진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휴튼 상사가 한국에 주둔하며 촬영한 사진으로, 서울과 대전 등 주요 주둔지역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6.25전쟁 기념일 당일인 내일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중앙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및 군 주요 관계자 등 5000여 명의 참석이 확정됐다.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6.25의 숨은 영웅들을 조명하고 참전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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