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11시 55분경 '오전 회담'을 종료했다. 남북정상은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한 목소리로 다짐하면서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오전 10시 15분께 시작한 오전 회담은 오전 11시 55분께까지 진행됐다.(사진제공=남북정상회담공동취재단)


오전 회담 '종료'…"비핵화 논의 어디까지 진전됐나"
 
오전 10시 15분에 시작한 오전 회담은 오전 11시 55분께까지 진행됐다. 약 100분간 대화를 나눈 셈이다. 양측은 오전 회담을 종료하면서 '잘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담 마무리발언에서 "오늘 아주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뤘다"면서 "남북 국민들에게,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역시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물론 이제 시작이며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오늘 첫 만남에서 얘기한 것이 발표되고 나면 기대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오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핵심 의제들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대적인 관심이 쏠렸다. 대체적으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을 비롯한 남북관계 진전을 두고 두 정상이 얘기를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러한 기대 어린 시선을 의식하기라도 한듯 그에 부응하는 회담 결실을 도출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통 큰 대화를 통한 합의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도 "미래를 바라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현재 오전 회담을 마친 양측 정상은 별도로 오찬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차량을 이용해 왔던 길을 돌아가 북측으로 월경했으며, 일정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남측으로 돌아와 오후 회담에 임한다.
 
오찬 중에 양측은 오전 회담을 돌이켜 보며 오후 전략을 숙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찬 후에는 두 정상이 다시 만나 식수·친교 산책 등을 한 뒤 다시 평화의집에서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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