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연구팀이 50여년 넘게 해독하지 못한 사해문서 판독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반세기 전에 발견됐으나 해독하지 못한 '사해문서' 판독에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연구팀은 프랑스 통신사 AFP와의 인터뷰에서 "60조각으로 찢어진 양피문서를 복원하고 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며 "모든 조각을 모으니 하나의 두루마리 문서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사해문서는 성경의 지식이 얼마나 정확하게 전승되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교회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07년 해독된 <이사야서>는 가장 완벽한 형태로 구약성서와 거의 완벽한 일치를 이룬 바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사해 문서에는 △고대 유대인들이 1년이 364일로 이뤄진 달력을 사용했다고 기록되어있으며 △오순절행사와 비슷한 '새로운 밀과, 와인 그리고 올리브'(New Wheat, New Wine and New Oil)란 고대 유대인들의 행사가 소개됐다. 또한 계절변화를 뜻하는 새로운 단어 '타쿠페' (Tekufah)가 사용됐다.  
 
하이파 대학의 잇쉬바 렛손 박사와 조난단 덴 도브 교수는 "필사 한 사람이 내용을 적으며 실수한 내용을 원작자가 수정하고 이를 설명하는 주석도 발견되어 문서 해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랫동안 해독하지 못한 다른 사해문서도 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해문서는 지난 1947년에서 1956년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 경계에 있는 사해에 있는 동굴에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아랍어로 작성된 900개의 사해문서가 발견되었다.
 
당시엔 손만 대도 바로 부서져 버릴 정도인 사해문서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해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비밀에 감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첨단 컴퓨터 기술로 지난 2016년에는 레위기가 적힌 사해 두루마리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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