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에 전념해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한편으로는 인류 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기후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나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며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 계기로 삼았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직 대화는 미완성이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여야 의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기 내 마지막 시정연설을 한 문 대통령을 따뜻한 박수로 맞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특검' 손팻말을 세우고 장내 '침묵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장내 구호를 외치지 않고 '특검 수용' 손팻말을 올려두고 침묵시위로 일관했다. 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본회의장 안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38분까지 임기 막바지 코로나에 따른 일상회복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둔 연설을 선보인 문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앉은 본회의장 오른쪽 통로를 거쳐 퇴장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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