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청년이 무려 10만명에 육박해 작년보다 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노동력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 27만8,000명 중, 미취업 기간동안 구직활동, 직업교육 등 취업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청년, 이른바 니트족이 9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니트족은 1년 전(7만1,000명)과 비교해 2만5,000명(35.8%) 늘어났다. 

니트족 성별로 보면 남자가 6만2,000명으로 1년 전(4만7,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다. 여자는 1년 전(2만4,000명)보다 1만1,000명 증가한 3만5,000명(반올림 과정에서 수치 변동)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만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이외 20대 전반(20~24세)이 3만1,000명(32.5%), 10대 후반(15~19세)이 4,000명(4.0%) 등이었다. 

교육 정도로 보면 고졸자가 7만5,000명(77.5%)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1만1,000명(11.7%)이었는데, 이 가운데 초대졸자가 5,000명, 대졸자가 4,000명, 대학원 졸업자가 2,000명이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을 하지 않으면 이들의 노동 가치만큼 경제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나아가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기준 청년(15~29세) 니트족의 취업 기회 손실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연간 49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이들 중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4만3,000명으로 장기 취업준비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공시생'이었다. 

2만명가량은 일반 기업체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업 취업 준비를 했고, 이외 변리사·공인회계사 등 전문 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7,000명, 미용사·조리사 등 기능 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4,000명, 교원 임용고시(사립교사 포함) 준비생이 3,000명 등이었다.

나머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가운데는 기타 직업교육(훈련)을 받거나 구직활동을 한 사람도 1만8,000명 있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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