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사진출처=연합뉴스)

카카오 그룹 상장사들이 13일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당 및 금융당국의 규제 계획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조사 착수 소식 등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23% 내린 12만4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도 6.24% 낮은 6만4천6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상장일(6만9천80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71%)와 넵튠(-3.92%)도 동반 하락했다.
 
현재 카카오와 계열사는 빅테크 규제 우려 등 잇단 악재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카카오 그룹 상장사(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총 92조38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전 거래일(10일, 96조7천25억원) 대비 하루 만에 4조7천억원이 증발했다.
 
한편 여당과 금융당국은 플랫폼 규제를 강화할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주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은 일제히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지적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당국의 제동에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가입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상품 판매도 추가 종료했다.
 
또 공정위는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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