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동물원의 고릴라들.(사진출처=애틀랜타 동물원)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랜타 동물원(Zoo Atlanta)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육사들은 고릴라들이 최근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며 입맛을 잃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조지아대학교 애선스 수의학분석연구소는 동물원에서 보내온 고릴라의 검체를 분석한 후 양성 판정을 내렸다. 이 동물원은 미국 국립 수의학연구소의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애틀랜타 동물원 동물보건국 선임 국장 샘 리베라 박사는 동물원 사육사가 고릴라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육사는 무증상 감염 상태로 동물원에 출근했으며, 나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았으며, 동물원 수칙에 따라 마스크와 장갑, 얼굴 가리개, 방호복을 착용했다.
 
동물원 측은 모든 고릴라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 백신인 조에티스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동물원 내 고등 유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에서 고릴라 8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원의 고릴라가 관람객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CDC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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