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개인적인 묵상시간을 갖는 다음세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성경을 발간하는 성서유니온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큐티 판매량이 11%나 감소했다. 지난 한해만 3만부가량 줄어든 셈이다. 2010년과 비교하면 판매부수로 약 12만부 차이가 난다. 2011년부터 해마다 3~4%씩 줄어든 결과다. 10년 사이 큐티로 묵상하는 청소년이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성서유니온 관계자는 “큐티 판매량 감소는 교회 내 다음세대 문제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절반 가량이 졸업 후 교회 청년부에서 활동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교계 한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 교회 출석하는 데 부모 영향이 큰 만큼 상당수가 억지로 출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출석 학생 변화가 적다고 해도 개인적인 묵상을 하는 청소년 수는 더욱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서유니온 측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교회 내 큐티 모임이 사라진 탓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단체 구매물량이 38% 정도 감소했다.
성서유니온 김대로 출판국장은 “지금은 신앙생활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체질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따로 모이지는 못하지만 매일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여전히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화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