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정부의 돈줄 조이기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난에 이어 정부의 신규택지 조성계획,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심리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가 지난주에 이어 0.51% 오르며 5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썼고 인천은 0.43%에서 0.44%로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세가 여전히 들썩이는 데에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기대감과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봉담 등에 신규택지를 조성 계획이 밝혀지면서다. 

실제로 화성시(0.79%)가 봉담읍 중심으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봉담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함께 정부가 지난달 1만7천호 규모의 화성봉담3지구 조성 계획을 밝힌 지역이다.

안성·오산·평택시(0.76%)는 중저가 단지 등을 위주로 올랐고, 의왕시(0.70%)는 정부가 GTX C노선 의왕역 정차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기대감에 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인천 역시 연수(0.64%)·계양(0.49%)·부평구(0.48%) 등 GTX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도 0.21% 오르며 6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매물 부족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는 줄었으나 강남 등의 인기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0.22%→0.18%)는 상승폭이 둔화했고, 경기를 제외한 8개 도(0.23%)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0.05%)은 7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31%에서 0.30%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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