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원 ⓒ데일리굿뉴스
더불어민주당 순회 경선 투표 결과가 이번 주말 처음 공개된다. 4일 대전·충남에 이어 5일 세종·충북의 투표 결과로 충청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각 후보 별 정견 발표 이후 오후 5시 40분 쯤 발표된다.
 
해당 지역 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와 현장에서 참여한 지역 대의원 투표,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취합해 공개된다.
 
투표는 현장에서 나설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이나 대의원보다는 권리당원 숫자가 훨씬 많아 이들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권리당원은 대전·충남의 경우 5만 1,775명, 세종·충북이 2만 3,194명이다.
 
충청 민심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 결과는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충청 민심이어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이다.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째, 이재명 후보는 압도적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첫 경선 레이스에서 50% 이상 득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과반 득표를 함으로써 대세론을 기정사실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뜻대로 된다면 기세를 몰아 이어지는 순회 경선에서도 이변을 막고 순풍을 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둘째, 이낙연 후보는 역전할 수 있을까?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에 이어 당내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후보는 조직을 발판 삼아 충청권에서 경선 1위를 노린다. 만약 이재명 후보를 넘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호남 등 경선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 후보는 1위가 아니더라도 근접한 2위를 유지할 수 있다면 향후 경선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세균 후보는 3위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도 2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후보 역시 강점인 조직을 내세워 3위 이상의 자리를 노린다. 정 후보가 만약 2위와 근접한 3위를 차지한다면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후보 역시 선두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여전히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민주당은 충청에 이어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추석 연휴 직후인 25-26일 광주·전남, 전북 등의 순으로 경선을 치른다. 후보들은 여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당원들의 전략적 판단을 기대하기 위해선 충청권의 선전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열기가 그만큼 뜨겁다.
 
대의원·권리당원과 별개로 일반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강원 순회 경선 때 결과가 공개되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는 약 70만 명이 참여하기 때문에 향후 경선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은 10월 10일 서울에서 끝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른다.
 
 
 
 

[송기원 언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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