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외국인이주노동자지원센터에서 KWMA와 통합, 기감, 기장, 진천중앙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특별기여자 지원 대책을 논의 중인 모습.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현지인과 가족 390명이 한국 땅을 밟은 지, 일주일 가량 됐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정착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입국한 현지인 직원과 가족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입국했다. 정부가 분쟁지역의 외국 시민을 대규모로 수용키로 하고 국내로 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회봉사단은 2일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섬기자'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에 입국한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이웃 사랑과 인도적 목적으로 특별기여자들을 돕자"며 "충북 진천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프간 협력자 진천 대책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연합해 섬김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KWMA는 특별기여자들이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숙소를 나오는 8주 후 한국교회와 함께 이들의 정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KWMA는 정부 및 교단 관계자, 진천 지역 내 지역교회와의 만남을 통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KWMA 전신근 대외협력실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교단 관계자와 함께 진천 지역을 방문해 여론 동향을 파악하고 대책회의를 가졌다"며 "물질적인 것보다 특별기여자들의 취업과 교육 지원을 통한 한국 정착을 지원해주기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우선 특별기여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심리 치료, 직업 훈련 등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기업·NGO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업을 연계해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KWMA 측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돌봄을 실천하는 데 함께 관심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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