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파운데이션이 후원하는 라오스 야구 지도자.(사진출처=헐크파운데이션)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 최초의 현지인 야구 전임 코치를 선임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일 "이만수 전 감독이 조이 코치를 라오스 야구대표팀 전임 코치로 선임했다"며 "이 전 감독이 라오스에 야구 보급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라오스 현지인을 전임 코치로 선임한 건 상징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조이 코치를 7년 동안 선수로 지켜봤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과 선수단 장악 능력 등 다각도로 평가한 뒤, 전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지도자들이 영원히 라오스 선수를 가르칠 수는 없다"며 "스스로 자생하는 방법을 익혀야 라오스 야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라오스에서는 야구가 직업이 될 수 없는 환경이기에 이만수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에서 죠이 코치에게 급여를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만수 전 감독은 "나는 라오스를 비롯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야구 보급에 초석을 다지는 머릿돌 역할을 할 뿐이다"라며 "한국 야구도 초창기에 미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고, 이후 스스로 노력했기에 세계 야구 강국이 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 야구도 그렇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 1일 조이 코치 외에 현재 라오스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는 라오스 선수 5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진출을 위해 원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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