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행사장에 도착하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1일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번 베네치아 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현장 취재진에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영화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화감독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준 고통, 그것을 하나의 시험대로 삼자"고 말했다. 

11일 발표되는 황금사자상 선정·발표도 봉 감독의 손을 거친다. 심사위원단에는 영화 '노매드랜드'로 작년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이 포함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꼽히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는 올해로 78회째를 맞아 11일까지 열흘 간 56개국 총 92편의 작품이 올랐다. 개막작은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평행한 어머니들'이다. 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에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받는다.

한국 영화는 올해 초청작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한 미국 작품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이 경쟁 부문에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영화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관객을 포함한 영화제 참석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돼야 발급받을 수 있는 '그린 패스'를 소지해야 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상영관 관객 수는 수용 규모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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