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가시가 있는 나무치고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소위 ‘한 인물한다’ 는 사람들치고 가시가 없는 사람이 없다. 가시 때문에 망치기도 하지만 가시가 있어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가시가 없는 장미가 무슨 매력이 있을까. 그래서 가시가 있는 나무는 가시를 잘 활용하면 많은 덕을 보지만 활용하지 못하면 그것 때문에 잃게 되는 아픔이 많은 것이 또한 사실이다.
한의학에서 가시가 많은 약재를 특히 중용한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가시오가피는 인삼과같은 두릅나무과 식물로서 오래 전부터 한방에서는 독성과 부작용이 없다 는 상약으로 분류돼 왔다. 뿌리, 가지, 잎, 열매, 꽃 모두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귀중한 약나무로 사용돼 왔다.
가시오가피는 예로부터 신경통, 관절염, 당뇨 및 강장에 효과에 좋은 귀중한 약용 나무다. 암이나 노화 등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능과, 간 기능 개선 효능과 지질 대사 개선, 위액 분비 촉진작용의 효능 등 다양한 효능으로 명성이 높다.
가시오가피를 먹는 법은 줄기, 잎, 열매를 말려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잎사귀만을 끓여서 마시기도 한다. 또한 가시오가피로 술을 담가 복용해도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가시오가피 열 매 등을 이용해 효소를 만들어 먹는 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 가시오가피를 닭과 함께 삶아서 닭백숙이나 삼계탕을 해서 먹어도 좋다. 가시오가피는 남자의정력부족, 남성성 약화에 좋은 치료제가 된다. 특히 가시오가피는 남성의 신기부족에 최고로 치는 약재다.
다음으로 가시엉겅퀴를 살펴보자. 동의보감에는 가시엉겅퀴에 대해서 다음과 같 이 기록하고 있다.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며 독이 있다. 어혈이 풀리게 하고 피를 토하는 것, 코피를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한다.”
가시엉겅퀴는 간질환과 어혈로 오는 피질환에 좋다는 말이다. 간염이나 암, 그리고 경화로 오는황달이나 간위축등에도 가시엉겅퀴를 달여서 먹으면 많은 효과를 본다. 간질환과 부인들의 산후부종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재가 바로 가시엉겅퀴이다. 남성의 정력부족, 양기부족에도 좋다.
가시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약재는 특히 남자의 정력이나 양기부족에 많은 도움이 된다니 가시라고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디 내놓고 말도 못하는 남성성의 약화, 신기부족의 문제는 가시가많이 들어 있는 약재가 특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봄철에 한창 많이 나는 두릅도 있다. 봄철 산나물의 왕자로 불리우는 두릅 역시 남자의 정력에도 좋을 뿐아니라 소화불량, 진액부족 등과 신경통, 관절염 등 증세에 아주 좋은 약재다.
한마디로 가시가 나있는 약재는 찌르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어 관절이나 신경계통의 통증이나 부종 등과 신허로 오는 정력부족, 발기력 감퇴, 전립선 질환 등에 좋은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디 약재뿐이랴. 알고보면 한방치료 도구인 침도 가시다. 가시처럼 톡톡 찌르는 침의 효과는 바 로 신경통, 관절염 등으로 오는 통증관리에 제일이다. 뿐아니라 소화장애나 정신적인 질환에도 침이 좋은데 침의 찌르는 힘, 가시같은 힘으로 경락을 자극하여 경기의 순행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기운이 흐르는 길 경락이 있는데 그 경락에 기가 막혀있으면 아프고, 기가 잘 통하면 아프지 않게 된다. 침의 작용은 막힌 곳을 뚫어주어 잘 통하게 하는 것이다. 뜸의 작용은 오래돼 울체가 심한 곳, 냉기가 심해서 기혈의 순행이 잘 안되는 곳을 따뜻하게 기혈의 순행을 촉진시켜 주므로 기가 잘 통하도록 치료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보면 가시가 많이 나온다. 예수님도 가시면류관을 쓰셨다. 그가 가시에 찔림으로 우리가 나았다. 예수께서 가시에 찔리시는 아픔과 고통을 당하시므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자유하게 됐다.
영적인 가시의 힘이랄까. 성경말씀도 자세히 보면 가시다. 우리의 관절과 골수를 찔러쪼개는 가시다. 그 가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치유의 효과가 있다. 자신을 찔러 쪼개고, 병소를 찔러 쪼개서 열어버리는 놀라운 효능이 있다.
[김양규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