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시상식에서 최광근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유도 대표팀의 '기둥' 최광근(34·세종시장애인체육회)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광근은 29일 오후 일본무도관에서 치러진 도쿄 패럴림픽 남자 유도 +10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쿠바의 요르다니 페르난데스 사스트레(B3)를 꺾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 대회 -100㎏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광근은 도쿄 대회에서 3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도쿄 대회에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그는 자신의 은퇴 전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최광근은 고등학교 2학년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 각막이 손상됐다. 그러나 그는 유도복을 벗지 않고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고 패럴림픽 무대에서 세 차례나 시상대에 올랐다.
 
2018년에는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악물고 고비를 넘겼다.
 
최광근은 "10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지만 도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몸이 잘 견뎌줘 이렇게 동메달이라는 값진 메달을 가져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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